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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정부

출판사 | 쌤앤파커스

정 가 | 15,000원

후기글 | 3P바인더 코치 / 박만서

“천 원을 경영해야 3조를 경영할 수 있다!” 국민가게 다이소의 성공신화, 박정부 회장의 본질경영 이야기 이다. 마흔다섯 늦깎이 창업자에서 ‘천 원으로 3조를 파는’ 국민가게 다이소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격차로 경영계를 놀라게 한 박정부 회장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원자(原子)와 같은 작은 성실함이 내 운명을 바꿨다!” 고 그는 고백한다.

흔히들 요즘 젊은이들을 7포 세대라고 한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을 포기한 세대, 그래서 ‘이번 생은 망했다’를 줄인 ‘이생망’ 이란 말도 유행이다. 수많은 젊은이가 “정직하고 성실하면 나만 손해 보는 것 아닌가요?”, “노력한다고 그만큼 결과가 나오나요?” 하고 의심한다. 그러나 흙수저였던 아니 무수저로 남들은 다 퇴직하는 마흔다섯 살에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본인이 성공했다면,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젊은이들은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얘기한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 했던가?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인내와 성실로 매일 그 한 걸음 한 걸음에 최선을 다해야 가능하다. 우연이나 요행으로 되지 않는다. 다이소는 알면 알수록 놀라운 회사다. 2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이어온 비결은 무엇일까? 요즘같이 일확천금의 유혹이 커진 시대에, 기본을 지키며 견고하게 회사를 성장시켜온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은 박정부 회장이 처음으로 밝힌 다이소의 성공비결과 경영 노하우가 가득하다. 2023년 계묘년 새해 좋은 책으로 한해를 시작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Part1 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그 시절 나는 바람을 타고 항해하는 돛단배와 같았다. 옛 상인들이 무역풍을 타고 대서양을 횡단했던 것처럼 쉴 새 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돌이켜보니 창업하고 나서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직장에서도 죽을힘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사표를 내며 ‘내게 아직 열정이라는 게 남아 있을까’ 고민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자식과 가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감, 여기서 실패하면 끝이라는 그런 생각들이 내 앞에 놓인 일에 ‘초집중’ 하게 만들었다. 참 신기한 것은 집중하면 할수록, 그리고 간절할수록 더 크고 대단한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이다.

일본 상인들은 굉장히 꼼꼼하다. 품질에 대한 기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뚫기 어려운 시장이 균일가숍 이다. 일본 다이소에 납품하며 상품 개발력을 단련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업체들이 100엔이라는 판매가를 맞추기 위해 더 싼 제품을 찾아다닐 때, 난 더 좋은 제품을 찾아 세계를 누볐다.

1997년 5월, 신록의 빛깔이 점점 짙어질 무렵 천호동에 13평 남짓한 ‘아스코이븐프라자’가 문을 열었다. 한국최초 균일가 소매 1호점이었다. 우리는 이미 일본에 수출하던 2만 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매장을 구성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다행히 천호동 매장의 반응은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그런데 1호점을 연 바로 그해 가을 IMF 외환위기가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국가적으로는 초유의 경제적 비상사태였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에겐 기회로 작용했다. 허리띠를 졸라맨 사람들이 저가 생활용품점인 우리 매장을 많이 찾아주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가 기회였던 것이다.

Part2 본질만 남기고 다 버려라

집중은 본질만 남기고 모두 덜어내는 것이다. 본질에만 몰두하고 집중하는 사람만이 운명과 세상을 바꾼다.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룬다고 했던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작은 일을 철저히 해야 큰일을 할 수 있고, 과정을 꼼꼼히 챙겨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한 방의 홈런 속에는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땀방울이 녹아 있다. 꾸준함은 모든 것을 이긴다.

우리에게 1,000원이란 단순히 화폐의 단위가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의미이고, ‘가격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이 아성다이소가 추구하는 ‘천 원 정신’, ‘균일가 정신’ 이다. 기업은 이윤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다이소의 초창기 마진은 겨우 1~2%였다. 쉽게 말해 1,000원짜리를 1,000개 팔아야 매출이 100만 원이고, 그중 마진은 고작 1~2만원 정도였다. 그런데 ‘품질은 높게 이익은 낮게’라니. 과연 이런 사업이 가능할까?

그러나 나에겐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상품이 싸고 좋으면 고객은 반드시 온다는 것. 그래서 핵심 기능에 더욱 집중했다. 집중이란 무엇인가. 덜어내고 또 덜어내는 것이다. 복잡함을 빼고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진정한 집중이란 우리의 잠재력을 더 깊이 파고, 더 치열하게 개발하는 것이고, 이 몰입을 통해 균일가를 유지하면서 한 단계 더 끌어올린 품질로 고객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핵심사명에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기본에 충실히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길이다. 그것이야말로 ‘본질경영’ 이다.

Part3 천 원짜리 품질은 없다

어쩌면 소매업은 고객이 느끼는 ‘싫증’ 과의 싸움이다. 그러기 위해서 매장은 늘 생동감과 활력이 넘쳐야 한다. 생물처럼 살아 움직여야지 웅덩이처럼 고여 있으면 고객이 먼저 안다. 가만히 앉아서 잘 팔려나가는 상품을 쳐다보는 것이 소매업은 아니다. 소매업의 본질은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잘 팔리도록 만드는 것이다.

▶ 일이란 챙기는 만큼 결과가 나온다.

일이라는 게 끝이 없다. 아는 만큼 보이고 고민하는 만큼 이루어진다. 챙겨지는 만큼 결과가 나오고, 챙기지 못한 만큼 문제가 발생한다. 생각이 멈추면 실행할 수 없다. 실행할 수 없으면 개선도 안 된다. 개선이 안 되면 좋은 결과도 나오지 않는다. 이처럼 생각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사소해 보여도 모든 일의 성패를 좌우한다.

▶ ‘국민가게’ 라는 별명에 담긴 뜻

‘국민가게 다이소’ 는 한 고객이 지어준 이름이다. 꼭 필요한 생활용품처럼 꼭 필요한 국민가게가 되라는 의미에서였다. 하루 100만 명의 고객이 찾아주는 것을 보면 다이소가 국민가게에 근접해가는 듯하다. 하지만 진정한 국민가게가 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기본에 충실하고, 꾸준히 반복해 나간다면 반드시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