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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세스 고딘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페이지 320쪽
정가 14,000원
 

이카루스 이야기
공감영어교실 / 박만서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대부분 새해결심을 한다. 그러나 작심삼일 얼마 못가 바쁜 일상에 쫓겨 새해결심, 목표는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묻히기 십상이다. 누구나 변화하고자 하는 갈망은 있으나 우리는 그저 익숙한 생활습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한편 스스로를 위로하며 현실과 쉽게 타협해 버린다. 사실, 그들이라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며, 일견 그 이유도 정당하다 하겠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지금껏 산업사회가 이루어 놓은 구조 속에서 너무나 충실히 조직 속에서 충성을 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존의 조직사회와 틀 속에서 오와 열을 잘 지키며 튀지 않으려 애쓰며 가족과 조직을 위하여 본인의 자기계발을 뒤로 한 채 철저히 순응하며 살아왔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사회 속에서 용기를 갖고 우리를 격려하며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응원해줄 한 권의 책을 만나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세스고딘의 “이카루스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그루이며 기업 변화전문가, 마케팅 천재라는 찬사를 받는 저자는 우리에게 두려움을 벗어 던지고, 지도 없이 새로운 길을 가라고 격려한다. 그리스 사모스섬 남쪽으로 이카리아 해가 펼쳐져 있으며, 신화에 따르면 자만의 희생자 이카루스는 그곳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카루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손재주가 비상하여 아들과 함께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날아올라 미로를 탈출한다. 아들에게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는 경고를 하지만 이카루스는 마법 날개에 도취되어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오르다가 결국, 바다에 빠져 죽음을 맞이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말고, 자신에게 신의 능력이 있다고 자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 신화에서 너무 낮게 날아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 너무 높게 나는 것보다 너무 낮게 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 우리는 낮은 기대와 소박한 꿈에 만족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면서 안전하다는 느낌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높이 날 수 있는 세상을 맞이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무모한 어리석음도 자기 생각이 없는 복종도 아니다. 한 사람의 인간이 되고 마음껏 높이 날아오르는 것이다. 예전에는 충성과 복종으로 보상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 사회는 “아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장 아트를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아트다. 다시 말해, “아티스트”란 기존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

우리 곁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는 산업 시대는 생산성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농촌인구의 대규모 이동과 대중매체의 성장, 그리고 학교 교육과 도로, 시장의 표준화 등이 이때 일어났다. 대량시장을 기반으로 생산성이 엄청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과 연결경제가 그러한 대량시장의 판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우리가 참여하는 게임의 목표가 최저비용으로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물론 예전에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 즉 사람과 사람의 진정한 연결이 중요시되는 게임이 진행 중이다.
너무 높이 나는 것은 위험하다, 신의 능력을 가졌다고 자만하지 말라는 오랜 선전 문구를 넘어서서 인간으로서 본성이 시키는 대로 하자, 길을 잃고 실패하고 비판이나 시기를 받을 위험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지만 삶의 진정한 의미는 그곳에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 모두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보기, 만들기, 백지상태” 지금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물건이 나올 땐 배짱과 용기가 필요했으며 세상의 비난은 어느 정도 감당해야 한다. 끊임없는 관찰과 시도와 노력으로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나만의 모습을 과감히 드러내야 한다.
이제, 우리의 역할은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닌 “아티스트” 이어야 한다. 아티스트는 즐긴다. 투자에 대한 수익을 분석하거나 지름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하는 것이다. 당신은 “아티스트” 인가?

“수영을 하면서 수영하는 법을 배운다. 용기를 내면서 용기 내는 법을 배운다.”
(매리 데일리, 브레네 브라운의 인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