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다양한 IT기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스파이더폰’을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스파이더폰은 중앙처리장치(CPU)·운영체제(OS)가 없는, 소위 ‘깡통 IT기기’에 연결해 한 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값이 싼 깡통 태블릿PC·노트북PC·게임기에 스파이더폰을 끼워 사용함으로써 스마트폰 CPU와 OS를 탑재시키는 방식이다.

스파이더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진저브레드’가 탑재됐다. 4.5인치 고화질 LCD 화면에 1.5㎓ 듀얼코어 CPU를 장착했다.

스파이더폰을 유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하면 모바일 오피스 환경 제공이 가능하고, 태블릿PC나 노트북과 결합해 문서 작성·관리를 할 수도 있다. 게임기기와 결합하면 스파이더폰 자체의 4.5인치 화면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파이더폰은 KT 자회사인 KT테크가 지난해 11월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1년 만인 오는 11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스파이더폰이라는 이름은 거미가 거미줄로 엮어 먹이를 잡듯,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I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KT는 어떤 제조사라도 스파이더폰과 연결 가능한 ‘깡통 IT기기’를 만들 수 있게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소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경수 KT 통합단말전략담당 전무는 “스파이더폰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흔드는 혁명적인 기기로, 이번 IFA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 출처 : 조선경제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