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IT산업 수출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16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IT 시장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IT 수출점검 대책반'을 꾸리고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을 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25일 IT 수출 업종별 단체와 주요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IT 수출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IT 수출 규모가 지난해의 1539억달러 보다 5% 가량 늘어난 1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주력제품의 단가하락 등 IT 수출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열린 것이다.

분야별로 반도체는 메모리가 전년대비 12.2% 감소한 252억달러, 비메모리는 9.6% 증가한 24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는 3.2% 감소한 334억달러, 휴대폰은 스마트폰의 호조로 12% 증가한 28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전기기는 TV와 에어컨의 선전으로 5.2% 늘어난 135억달러 정도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IT 수출이 소폭 증가하지만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단가하락 등 불확실한 요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IT 수출점검 대책반'을 구성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능동적으로 해소해주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환율안정,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개발, 국제특허분쟁 대응,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하반기에도 IT 수출환경이 어렵다"며 "정부가 IT 수출 총력지원체제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출처 : 조선경제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