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미국 애플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1800만~2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예측치의 범위가 300만대로 너무 넓긴 하지만 삼성전자는 노키아를 무난히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돌파할 수도 있다. 업계 1위인 애플은 2분기 2030만대의 아이폰을, 노키아는 16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설사 삼성전자가 애플의 기록을 깨지 못한다 하더라도 2분기 박빙의 격차를 유지, 글로벌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 등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1900만~2000만대 정도로 예상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 2’가 해외 시장에 본격 판매되기 시작하는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중국에 이어 오는 8월 북미 시장에 ‘갤럭시S 2’를 출시할 예정인 반면 애플은 분기 말인 9월께 신작 ‘아이폰5’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어느 쪽이 더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이라며 “다만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확실히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가 3분기 최소 2500만대, 애플은 2350만대 정도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 출처 : 조선경제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