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가 6월 한 달 동안 ‘세계에서 가장 배타적인 전자제품 시장’인 일본 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전자제품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BCN랭킹은 “갤럭시S2가 6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12.5%를 기록, 1위에 올랐다”고 25일 발표했다.

자국 제품에 대한 유별난 충성도로 전자업계의 ‘갈라파고스군도’(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육지와 동떨어진 섬 무리)로 불리는 일본에서, 외국산 휴대폰이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은 애플의 아이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1월 전작(前作) 갤럭시S가 출시 첫 주에 아이폰의 장기집권을 잠시 깨뜨리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긴 했었지만, 월 단위 점유율 1위로 이어지진 못했었다.

이번 6월 판매량 톱 10에선 갤럭시S2와 아이폰4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모두 샤프·후지쓰 등 일본 브랜드 제품들이다.

갤럭시S2는 6월 23일 출시된 뒤 단 7일간의 판매 실적만으로 월간 판매 1위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BCN은 “특히 갤럭시S2는 발매일인 6월 23일 하루에 한정하면, 점유율이 73.5%에 이른다”며 “아이폰처럼 갤럭시S 시리즈도 출시일을 기다려서 사는 ‘고정 팬’이 다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2에 이은 2위는 점유율 5.8%를 기록한 애플 아이폰4 16GB였고, 3위는 5.3%의 샤프 아쿠오스폰이었다. 그 뒤로 NEC카시오의 미디어스 WP(4.9%), 애플 아이폰4 32GB(4.5%) 등이 줄을 섰다. 갤럭시S2의 시장점유율은 아이폰4 16GB와 32GB 두 모델의 시장 점유율을 합친 것(10.3%)보다 높았다.

한편 7월 둘째 주 순위에서는 소니에릭슨의 ‘익스페리아 아크로’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갤럭시S2가 2위, 아이폰4 16GB와 32GB가 각각 6위와 10위를 기록했다.

[ 출처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