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을 활용한 똑똑하고 유연한 근무 확산을 위해 통신비를 정부나 기업이 직접 부담해주자는 파격적인 제안이 나왔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24일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스마트워크포럼(의장 석호익) 정책간담회에서 “스마트워크를 확산시키기 위해 집이나 커피숍에서 일을 할 때 사용하는 통신비를 정부나 기업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스마트워크를 도입할 경우 개인 통신비 부담이 증가한다는 오해가 있으나, 실제 PC와 인터넷망 등 사무실 설비와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기에 총량 측면에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개인의 통신비 부담때문에 스마트워크를 꺼리지 않도록 통신비를 기업이나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제안을 한 석 부회장은 KT부터 스마트워크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근로자들이 육아휴직이외에 스마트워크를 이용해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신의 업무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KT가 추진하고 있다”면서 “저출산 문제도 스마트워크를 연계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주제발표를 맡은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도 ‘효율적인 업무’라는 관점이 아닌 ‘집합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는 관점에서 스마트워크를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김 원장은 “부서 업무에만 갇혀 일하거나 혼자서 일하는 방식을 네트워크와 협업위주로 바꾸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구현하는 것이 스마트워크의 핵심”이라며 “세계최고 수준의 한국IT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워크를 빠르게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스마트워크 전략을 핵심 IT전략으로 채택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발족한 스마트워크 포럼에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공공부문과 관련 협회,학회 등 민간 부문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스마트워크 관련 정책 간담회를 열고 있다. 포럼은 스마트워크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지방 순회 스마트워크 포럼을 실시할 계획이며 올해 9월 국제 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 출처 : 조선경제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