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동 SK텔레콤 사장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 담당 사장은 19일 4세대 이동통신망 시연을 마친 후 "여태까지 쌓아온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1등 기업다운 자신감이었다.

배 사장은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입체(3D) 영상, 고화질 영상, 영상통화, 방송 서비스 등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것이 목표다. 과거 3세대 이동통신이 도입될 때는 이렇다 할 서비스가 없어 한동안 보급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 콘텐츠'는 무엇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배 사장은 "영상 서비스가 키포인트"라고 단언했다. 그는 "속도가 빨라져 현재 유선 인터넷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를 모두 무선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집안에 있는 PC에서 동영상을 보는 것처럼 밖에서도 다양한 동영상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고 해도 가격이 비싸면 '그림의 떡'이다. 4세대 서비스라고 해서 요금을 많이 올리면 소비자가 쉽게 이용하기 힘들다. 이미 기존 통신비도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배 사장은 "LTE는 새로운 통신망인 만큼 기존의 3세대 이동통신과는 다른 새로운 요금 체계를 고려하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합리적인 요금제를 구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출처 : 조선경제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