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가 원산지인 녹색 과일, 아보카도. 크리미한 질감과 조화로운 맛, 그리고 건강상의 이점 때문에 요즘은 한국 식탁에서도 흔하게 만나보는 식재료이다. 이 아보카도의 껍집에 있는 섬유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을 끌었다.

사우스 다코타 주립대학교 유제품 및 식품과학부의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 껍질의 섬유는 궁극적으로 포장 재료로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성 필름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전해왔다.
자나스와미 교수 지도 아래 연구원들은 2년 여 전부터 미국 농무부로부터 자금을 받아 상대적으로 빠르게 생분해되고 농업 잔여물로 만들 수 있는,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유연한 포장 재료를 연구해왔다.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그 대안으로 친환경적이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대체 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나스와미 팀은 “우리는 지금 당장 플라스틱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이제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바이오 기반 소재의 생분해성 필름은 신중한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농업용 바이오매스인 셀룰로오스가 플라스틱을 대체하기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셀룰로오스는 매년 약 7천억 톤이 생산될 정도로 손쉽게 이용 가능한 재료이다. 대부분은 약 28%가 셀룰로오스인 아보카도 껍질과 같은 과일 잔여물에서 비롯된다.
연구원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아보카도 껍질에서 셀룰로오스 섬유를 추출하여 분말 껍질 추출물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친환경” 화학적 변형 공정을 통해 추출물의 특성을 개선하고 필름을 포장에 더 적합하게 만들었다. 이 필름은 강력하고 투명한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자나스와미 팀에 의하면, 이렇게 만들어진 아보카도 껍질 섬유 필름은 22%의 토양 수분에서 30일 이내에 생분해된다. 또한 연구팀이 만든 필름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생산되는 플라스틱 중 하나인 폴리에틸렌보다 5배 더 강하다.
자나스와미 교수는 “연구 결과는 플라스틱 대체 및 생분해성 포장 필름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 라고 말했다. 향후 이들 연구원들은 생분해성 포장에서 가소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동시에 필름의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