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고가원료, 값싼제품이라는 경제 속에서 가공 공장의 구매담당자는 될 수 있는 한, 염가 원료를 입수할 수 있도록 힘을 쓰고, 품질 문제가 없으면 조금이라도 값싼 것을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제조부문에서는 구매 사정을 알고 있는 만큼, 원료에 문제가 있었음에 틀림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조 일보를 보더라도, 기존의 성형기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성형조건으로 성형했었기 때문에 아마도 원료의 흐름이 좋지 않아 잔류왜곡이 커진 결과일 것이라고 하였다.

 

아시는 바와 같이, 폴리프로필렌처럼 결정화도가 높은 수지는, 치수가 안정화할 때까지 수일이 걸리므로, 성형 직후에는 똑바르던 것도 2~3일 뒤에는 굽어지는 것이 자주 발생한다.

 

원료의 스파이럴 플로우(spiral flow) 길이, 또는 멜트 플로우 인덱스 측정에 의해서, 플로우 특성을 체크하여 보기로 하자. 그리고 그 결과로부터, 원료에 클레임을 붙이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한편, 클레임이 된 반품을 체크하는 검사부문 사람들은, 그 선별에 대응하게 되었지만, 박스 상자로부터 꺼내고 나서 캠버(camber)를 일으키고 있는 성형품의 정도가 그 불량개수에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이러한 선별작업은, 파트타이머라든가 임시작업원이 하는 일이 많아서 작업 후의 결과밖에 보고 대상이 되지 않는 일이 많다. 일어난 현상 파악과 그 관찰의 불충분함이, 원인구명에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사실, 이 클레임의 원인은 박스를 열고, 성형품을 꺼내는 사람들이 주의해서 보면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

 

성형품의 캠버는 물품을 골판지 상자를 열고, 성형품의 끝 부분이 인접한 성형품 끝 부분과 겹쳐지는 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얼마 안되는 부분이라도, 겹쳐 쌓은 골판지 상자 속의 모든 플라스틱 제품에 미치는 국부적인 집중 응력은, 원료가 폴리프로필렌이고, 더구나 박육성형품이기 때문에 몇 개의 성형품에 크립(creep) 변형을 일으키는 데에까지 이를 때가 있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플라스틱이란 가소성이 있다는 것이며, 약간의 스트레스로도 장시간이라면 큰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유리 전이점이 낮은 수지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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