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희망찬 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새해를 맞습니다. 플라스틱 산업계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조업 수월성을 갖는 한국 플라스틱 원료 공급업체의 해외 매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플라스틱 산업 경쟁력을 약화하게 시킬 위험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업계 리더들이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rPlastic 30% 필수 사용이라는 유럽발 악재는 2016년 Davos forum의 New Plastics Economy Initiative를 시작으로 착실히 진행해 왔던 움직임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rPlastic 30% 사용은 통계적으로 보면 plastics 생산량을 현재의 상태로 묶어 두겠다는 의미입니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으로 새로운 수요를 기존의 시장에서 사용량을 줄여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나, 중국, 미국, 한국, 중동, 독일의 참여 방식과 적극성에 따라 향후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추종보다는 해외의 상황을 보면서 함께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플라스틱은 금속, 고분자, 복합재료, 세라믹의 4대 소재 가운데 하나의 소재가 아닌 4대 소재를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필수, 공통 소재가 되었습니다. 천연섬유의 기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폴리에스터를 함께 이용하는 것, 금속의 산화 방지를 위해 표면코팅, 보호필름을 사용하는 등이 간단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쓰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문명의 이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중세 시대로 돌아가 살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임을 우리와 일반인이 함께 인식해야 플라스틱 신경제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쓰지 말자고 하는 것에는 반드시 대체재를 쓰자는 것으로 귀결되게 되는데, 대체재들의 LCA (생애 전주기 평가; Life Cycle Analysis)를 고려해 보면 탄소 발자국이나 이산화탄소 배출 모든 면에서 플라스틱에 비해 환경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알림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은 Plastic Paradox에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참조해보시길 권장합니다. https://plasticsparadox.com, 플라스틱 사이언스에서 연재 예정입니다.) 플라스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업계에 종사하는 우리들의 자부심을 바꾸어 놓을 것이며, 이러한 자부심은 업계의 생산성을 향상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밑받침이 될 것입니다. 

해외의 한국 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인상은 “조업 수월성을 가진 원료 공급업체”와 “가성비가 우수한 플라스틱 부품”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빠른 신제품, 신용도 개발’이 큰 차별점입니다. 제조업의 핵심인 TRY (선제적 개발, 생산성 향상, 수율 향상; Time-to-market, Rate-up, Yield-up)와 맞닿아 있어 한국 플라스틱 산업이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플라스틱 산업을 신규시장에 확대하면서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rPlastic과 BioPlastic 부분에서 TRY를 달성한다면 한국 플라스틱 산업은 새로운 부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남아,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에 확대하면서 새롭게 대두되는 rPlastic, BioPlastic 분야에서 TRY를 갖추면서 ‘플라스틱 신경제(New Plastic Economy)’를 달성하기 위해서 다음 11가지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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