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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에너지를 그대로 가진 변형된 고체 석유입니다. 그러므로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환원하거나 재생,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은 바람직한 물질의 순환 과정입니다. 폐플라스틱의 회수, 폐자원의 분리수거, 쓰레기 매립장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4년은 플라스틱 산업계에 중요한 해입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합니다. 플라스틱 산업계도 미래를 내다보고 몇 가지 새로 나타난 문제들을 살펴보고 새롭게 변화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를 맞이했습니다.
첫 번째 플라스틱 오염 문제입니다. 플라스틱 등 고분자 재료는 인류가 토기나 철기를 재료로 사용한 이래 가장 많이 사용된 재료입니다. 플라스틱 재료의 장점과 유용성은 거의 모든 재료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만큼 인류와 생명체 및 지구 자체에도 넓고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 결과 폐기된 플라스틱은 쓰레기로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래서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은 2022년 2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UN Environment Assembly (UNEA))에서 5차례의 당사국회의(Intergovernmental Negotiating Committee (INC))를 거쳐서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진 해양 환경을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대응 국제협약을 2024년 말까지 마련하기로 정했습니다.
제1차 INC는 2022년 11월 우루과이, 제2차 INC는 2023년 5월 프랑스, 제3차 INC는 2023년 11월 케냐에서 열렸습니다. 현재 협약 초안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규제 대상과 의무 내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제4차 INC는 금년 4월 캐나다, 제5차 INC는 금년 11월 25일~12월 1일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부산 회의 때 의견이 수렴되면 해양 환경을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대응 국제협약 최종안이 마련되고, 2025년 UNEA에서 확정됩니다. 우리나라는 외교부, 환경부, 산자부, 해수부의 담당 부서가 참여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협약은 플라스틱의 원료, 생산, 사용 및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앞으로 플라스틱 산업계에 미칠 영향이 큽니다. 플라스틱 산업계는 이 국제협약 이행에 대한 방안을 준비해야 합니다.
두 번째 열분해에 의한 폐플라스틱의 석유화에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계가 참여하기 시작했고, 경제적 규모가 되는 새로운 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플라스틱 사이언스 2022년 신년사에서도 제가 언급했습니다만, 플라스틱은 에너지를 그대로 가진 변형된 고체 석유입니다. 폐플라스틱의 석유화와 재생 및 화학적 재활용 방법은 위의 첫 번째 문제인 플라스틱의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이고 바람직한 물질의 순환 과정입니다. 또 폐플라스틱의 회수와 폐자원의 분리수거, 쓰레기 매립장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과학자들은 천연고분자를 모방해서 합성 고분자를 만들었습니다만 합성 고분자를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사용이 끝난 뒤 자연으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천연고분자를 더 연구해서 합성 고분자도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네 번째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 문제입니다.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인체나 동물 생체 속에서도 발견된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플라스틱 산업계가 환경 문제와 더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쉽게 해결되는 문제는 드물고, 문제들은 다른 형태나 새로운 개념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관련 전문가들의 지혜와 노력으로 문제 해결 방법은 계속해서 모색되고 발전할 것입니다. 플라스틱 산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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