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가족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과 기업에도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세계적으로 팬데믹 종료 이후 중국의 경기회복세 지연, 주요국의 긴축 정책 기조, 세계적인 수요 감소, 제조업의 침체 심화, 보호무역 기조 지속,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규제 강화로 시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플라스틱 산업계가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2024년 경제 키워드와 기업환경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에서 경제전문가가 선정한 올해 키워드로 ‘용문점액(龍門點額)’, 즉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해내거나 중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새해도 여전히 대외적으로는 미국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와 글로벌 수출 경쟁 심화, 중국의 저성장 등 저성장 기조와 함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가 심화하고, 생산 및 소비물가 상승, 내수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조합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산업진흥법안’ 발의 지원과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 제외 및 집중사용 품목 선정과 산업 퇴비화 인증조건 유지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 활성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2040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에 대비하여 정부간협상위원회(INC)에 참석하여 플라스틱업계의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도 재생 플라스틱의 제품 개발 및 사용 확대를 위해 서울특별시 및 광주광역시·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를 통한 순환경제촉진 협약을 체결하고, 재활용품 수거용 봉투 등 35만 장을 시범 보급하는 등 업계 미래 먹거리 창출에 힘써 왔습니다. 조합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재생 플라스틱제품에 대한 시민 홍보와 인식 개선 노력으로 재생 플라스틱제품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습니다. 2024년 말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국제플라스틱협약이 체결되면 플라스틱 감축 의무가 국가별로 부여됨에 따라 관련 시장에 투자와 기술개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진국과 주요 기업은 플라스틱규제에 대비하여 친환경 신산업 투자 확대와 함께 강점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원료 공급망 확보, 고부가산업 구조로의 전환 등 전략적 지원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순환 경제가 미래 산업경쟁력 향상과 탄소 중립 실현에 중요한 핵심과제로 대두하면서, 우리 정부도 ‘한국형(K) 순환 경제 이행계획(2021년 12월)’과 ‘재활용을 통한 순환 경제 완성(2022년 5월)’,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 신성장 전략(2023년 6월)’ 등을 발표하고, ‘순환경제사회전환촉진법을 시행(2024년 1월)하는 등 순환 경제 정책 강화 및 법적 기반을 마련하여 추진 중입니다. 

 

탈 플라스틱 시대를 맞아 신소재 친환경 제품 개발 등 플라스틱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삼아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면 플라스틱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조합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도 플라스틱규제 대응,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 활성화와 더불어 재활용 원료 품질을 고도화하고, 재생 플라스틱제품에 대한 품질인증과 표준을 제정해서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플라스틱 생산에서부터·유통·소비·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순환 경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민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조합은 ‘한국플라스틱환경시험연구원(KOPETRI)’을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을 받아 본격적인 시험검사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조합은 한국자동차연구원 경기지역본부(시흥 소재)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2027년 12월 말까지 플라스틱 사업장의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증대, 그리고 선제적 사업 재편을 통한 신산업 진출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인 ‘플라스틱 산업 제조공정혁신 지원을 위한 DX(디지털 전환) 기반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출성형 및 압출성형, 중공성형, 진공성형 등 4개 공정에 대한 표준공정모델 및 테스트베드 구축 결과물을 수요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운영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청룡은 꿈과 목표를 향한 자유롭고 용감한 비행의 상징으로 “용기와 도전”, “자유와 창의성”, “공동체와 연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우리 조합도 플라스틱업계가 푸른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