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제조업을 일으키기 위해 오늘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고심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어떻게 하면 매출 향상과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보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한정된 자본과 부족한 인력, 설비 부족, 판로 확장 등의 어려움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같은 고충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힘을 뭉쳐 협업을 통한 상생을 추구한다면 어떨까. 한국친환경기술협동조합은 개별 기업이 가진 강점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중소기업이 뚝심 있게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2017년에 설립된 한국친환경기술협동조합은 IT·전자와 바이오·화학과 관련한 기술 개발과 제조 기반의 중소기업 협력체제로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분야의 친환경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협동조합의 진수, 오픈 마인드와 협업 시스템

대기업 하청 구조로 일할 수밖에 없는 국내 대다수 중소기업의 숙명을 딛고 독립적이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체로 생존해가기 위한 첫 번째 우선순위는 기술 혁신과 자체 판로 개척에 있을 것이다. 흔히 자신이 가진 기술과 자원은 오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중소기업 생태계에서 한국친환경기술협동조합은 함께 모여 더 큰 이익을 추구하자는 공동의 목표 아래 서로 간의 부족한 점은 채우고 강점은 더한다는, 차별화된 협업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예를 들어 회원사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제품 아이템을 선정하면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서 역할 분담을 한다. 온라인에 능한 A사는 시장조사를, 기술력을 보유한 B사는 제품 설계를, 그리고 샘플 제작은 제조시설을 보유한 C회원사에서 맡는다. 샘플 테스트를 거쳐 제품의 시장성이 결정되면 인증 과정을 거친다. 이때 인증 절차는 또 다른 회원사가 진행하고, 판로 개척을 위한 홍보와 마케팅, 디자인은 해당 분야의 베테랑 회원사가 힘을 싣는다. 이렇게 서로가 가진 장점을 공유하면, 혼자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힘들었던 사업을 착착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친환경기술협동조합은 설립 당시 친환경 LED 제품 개발을 넘어 최근에는 화학과 바이오 분야에 이르기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연대 의식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한국친환경기술협동조합은 협업을 통한 친환경 기술 개발과 기술 공유, 인증, 생산 설비 공유, 인력 공유, 공동 마케팅에 그치지 않는다. 관련 업종 간의 융복합 기술 개발 및 신규 사업 모델 창출을 위한 협력에 이르기까지 협동조합원사들의 실질적인 이익 창출과 경쟁력 강화, 나아가 친환경을 통한 사회적 기여에 힘쓰고 있다. 

초기 설립 시 각종 장비와 공장 설비 등을 위해서 최초 5개 주주사가 총 1억2천만 원의 현금과 2억 원의 현물로 설립한 한국친환경기술협동조합은 현재 총 3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LED조명 제조 및 회로설계, 전자부품 및 조명 유통, 디자인 및 마케팅, PCR 진단 키트 제조, 생화학검사, BIO물질 생산, 화장품제조, 종묘업, 농업, 양식업, 수의약품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FDA 테스트를 통과한 특허 물질인 친환경 무기물도 개발해 코로나 사태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새로운 해외 수출 판로까지 개척해냈다.

기업 간의 단순한 협업을 넘어 기술협동조합이라는 운명적 공동체로 상생 구조를 이끌어낸 한국친환경기술협동조합의 박진수 이사장을 만나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지속가능한 미래, 그리고 신제품 개발 현황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씨실과 날실의 조합, 큰 그물 만들면 더 많은 대어 낚을 수 있어

Q. 협동조합의 회원사들이 각자 자신만의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협동조합을 함께 설립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와 취지가 궁금합니다.

A. 거대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수직계열화’가 용이하며, 하청업체를 통한 시장 장악력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도 쉽게 이룰 수 있는 반면에, 대부분의 영세한 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자본과 기술, 인력, 마케팅 모든 분야에 있어서 열세하여 시장 진입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기업 하청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특정한 분야에 있어서는 많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독자적으로 완성도 있는 완제품을 출시하고 판매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한 형편이라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중소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에는 더욱 힘듭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그런 수많은 중소기업이 모여서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면, 비유하자면 각사가 씨줄과 날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큰 그물을 짜서 바다에 나갈 수 있다면, 중소기업의 협력 체제로 큰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수직수평네트화’를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에 2017년 1월, 처음 5개사가 모여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협동조합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운영 방식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동종 또는 이종 30여개 기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조합 자체 보유한 공장 및 기술도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비대면 협의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템이나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공론화되면 프로젝트별로 참여 의사를 표명한 기업을 중심으로 단위 프로젝트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합 자체 수익으로도 조합 운영이 가능하므로 별도의 회비는 일체 없으며, 프로젝트별로 출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참여 기업에 한해 공동 분담하는 방식을 하고 있습니다. 조합 순이익을 통한 배당보다는 조합 차원에서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으로 각 회원사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협동조합입니다. 

 

Q. 협동조합 설립 이후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A. 2017년도 1월 설립 후 당해 연도에는 4억4천만 원의 직접 제조 매출을 이루어 초기 설립 자금을 충당하고, 2018년부터는 연구개발에 따른 조합의 기본운영비만을 충당하고 대부분의 제조 마진과 판매 수익은 노력에 따른 각 회원사의 실질 이윤으로 전환하고자 업무를 분담하였습니다. 초기 사업 분야는 LED조명으로 시작하여, 현재 바이오 및 화학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 특허와 인증, 수상을 하였습니다. 
 

생산 장비와 연구 장비, 인력 공유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Q. 서로 모여서 신제품을 개발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A.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 출시하기까지는 독자적인 자본과 기술이 많이 들어갑니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판매가 활성화되면 좋지만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업체가 각자의 기존 역량과 인력을 동원해서, 공동투자, 기술협력, 공동개발, 장비공유, 인증, 공동생산, 공동마케팅을 해보니, 단독 생산보다도 규모의 경제로 인한 원가 절감이 많이 되고 각자가 경험해온 노하우로 리스크는 현저히 낮출 수 있게 되어 더욱 경쟁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업무를 어떻게 어느 범위까지 서로 나눌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원활한 소통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Q. 뜻은 좋아도 쉽게 와해되는 사례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A. 중소기업 간의 컨소시엄은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컨소시엄이 가능하다면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호혜적인 양보가 가능한 경우일 것입니다. 제조업을 하는 중소기업 오너 대부분은 오랜 시간동안 때로는 힘들고 외로운 투쟁으로 버텨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상처와 피해 의식도 있을 겁니다. 그러한 분들이 협력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있음에도 협력하기까지가 쉽지 않을 겁니다. 당 조합도 관련 업계 20년 이상 근무 또는 기업을 운영하시고 계시는 분들이 구축한 협력체제로서 조합 설립 전 1년 동안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협력 사업으로 실제 사업을 수행해서 타당성 검토 끝에 조합을 설립하였습니다.  

 

Q. 일의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상하 구조가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습니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수평적인 협업이 오히려 어려웠던 적은 없었나요? 

A. 솔직히 갑질에 오랫동안 시달린 중소기업 대표들이 만든 조합의 특성상 서로가 의지도 하고 협력도 하는 공동체이므로 신라시대 화백제도처럼 가능한 만장일치로 의결을 하고 있습니다. 조합이 커질수록 만장일치가 어려운 안건도 있기 때문에 분야별로 또는 프로젝트별로 나누어 참여 기업만으로 사업별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조건보다는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의지와 상호 협력을 위한 양보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합 업무를 같이 해보면 참여 의지나 역지사지에 대한 노력이 확인 가능합니다. 

 

 

친환경 바이오물질 개발, FDA 특허 인증

 

Q. 이번에는 조합에서 개발한 신제품 개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무기물은 어떤 원료인가요?

A. 대부분의 살균소독제 및 항바이러스제의 경우에는 유기물 계열이나, 당 조합 회원사가 개발하고 당 조합에서 BIO분야 사업 분야로 진행하고 있는 무기물 합성을 이용한 ALAN623과 FLEM806 등은 항박테리아·항진균·항바이러스제로서 기존 항생제와는 달리 내성이 생기지 않으며, 경구, 경피, 흡입 독성이 전혀 없음을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특허 물질입니다. 국회의사당 및 쿠팡물류센터 등 공조시스템을 통한 방역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농약과 항생제 대체재로 국내 유수의 의약품 회사, 화장품회사 등과 업무 협의 중이며, 농업과 양식업에도 접목하여 해외 수출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별도로, ATP/EIM/PCR기법 등으로 다양한 세균검사와 잔류농약검사를 저렴한 비용으로 보급하고자 USTT(국제무독성인증원)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Q. 친환경 무독성이라면 농산물에 직접 사용이 가능한가요?

A. 동그란 알맹이 형태인 무기물을 채소 뿌리 쪽에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직접 사용해본 농가에서의 만족도가 아주 큽니다. 농작물과 양식수산물 피해 중에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사멸하는데 빠르게 도움을 줍니다. 기존에 농약을 뿌릴 때는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눈이 맵고 두통이 오는 등 사용자에게도 유해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무기물은 친환경 무독성이라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더욱이 내성이 전혀 없어 지속적인 무기항생물질로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향후 농약과 항생제를 대체하고자 의성과 당진, 정읍 등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현재 베트남 새우양식장에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녹조의 원인인 시아노 박테리아, 새우 폐사의 원인인 흰점병 바이러스, 많이 들어보셨을 대표적인 노로 바이러스, 비브리오, 살모넬라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은 세균, 바이러스에는 지속적이고 탁월한 효과가 있으나, 곤충이나 기생충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점입니다. 대형물류센터, 의약품회사, 농업기술센터, 중국농산물생산업체, 대형할인매장본사, 한방화장품업체 등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연락해오고 있습니다.

 

 

협업 시너지 확보 위해 유연한 수익 배분, 회원사의 주도적인 참여 유도

 

Q. 네, 더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시 협동조합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협동조합 수익금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습니까?

A. 최초 설립 시 5개 기업은 균등 출자를 한 회원사이며, 나머지 27개 기업은 출자는 없는 회원사입니다. 조합 잉여 수익은 출자에 따른 비율대로 배분이 되지만, 실제 조합에서 잉여 수익을 거의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조합 회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으므로, 프로젝트별로 참여에 따른 수익 균등 배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대부분의 오너들께서는 시스템에 의한 운영이 부족하여 오너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이죠. 조합을 운영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서로가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을 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각 사의 업무 역량보다는 협업의 시너지가 크기 때문에 균등 배분을 통해서 참여를 높이고, 때로는 역할이 적은 업체가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더 큰 역량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역할이 없이 배분만을 위해 참여만 하는 경우는 자연스럽게 추후에는 배제되기 때문에 아직은 우려할 상황이 없었습니다.

 

Q. 중국에 공장 설립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생산은 주로 어디서 하나요?

A. 조합 공장은 중국과 한국에 운영 중이며, 직접 생산 중심에서 연구 개발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생산 업무는 소속 회원사 공장 가동률을 위해 분담하면서 직접 생산 규모는 일부 축소하였습니다. 직접 생산 품목은 LED제품이며, 나머지는 회원사 공장에서 생산하거나 외주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Q. 국내 제조 산업이 부활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한국과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입니다만, 경비나 인건비를 절감해서 단가를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산에 대한 부가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기술 개발을 통한 고급화와 차별화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수입 대체 효과와 수출은 따라오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진흥책이 좀 더 효율적이길 바랍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 지방자치단체, 지자체 소속 진흥원 등등 많은 기관에서 노력 중인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평가나 보고 관련 업무가 너무 형식적이며 과중한 점이 있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매출 이익보다는 단순한 매출 상승만을 기준으로 하거나 고급 인력에 대한 가중치 없이 채용 인원에 대한 인원수를 더 중요시 하는 경우나 지원금 집행 계정을 한정하다보니 기술 개발 과정 중에 있을 수 있는 집행 계정 변경이 불가한 경우도 많습니다. 

차라리 문턱이 높은 지원금보다는 기업대출 규모를 높이고 대출 이자를 낮추고 상환 기간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특히, 협동조합은 기업대출 시에 책임질 주인이 없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만, 오히려 책임질 주인이 많은 형태의 기업입니다. 

Q. 앞으로 더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싶을 수도 있을 텐데 참여하기 위한 조건이 따로 있나요?

A. 협동조합 규정상 개인이든 법인이든 상관없이 사업자여야 하며 협력 가능한 업무가 있다고 상호 판단이 되고 신뢰를 전제로 하여야 합니다. 현재는 일체의 회비도 없으나 필요시 분담할 수도 있습니다. 5년 단위로 정관 및 주주명부 개정 시 주주사로도 등록 가능합니다.

 

 

느리지만 단단한 성장, 동반 성장하는 길 열어갈 것

Q. 향후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예전에 이탈리아 업체와 프로젝트를 같이 하면서, 가족단위기업이 모여서 동네 단위로 협업을 하고, 다시 지역단위로 협업을 하는 길드(Guild) 체제를 보면서, 아주 탄력적이면서도 책임감과 전문성이 있는 동업자조합 형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협동조합 설립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와 갈등을 겪어오면서, 독립성을 전제로 하는 협동심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서두에 수평적 관계가 오히려 성장을 더디게 할 수도 있지 않은지에 대한 기자님의 질문에 대해서 다시 숙고하자면, 더디더라도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어야 기업이 외풍에 흔들림 없이 건실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 반 동안 코로나로 인해 사업상 많은 어려움을 겪다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의 근간은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향후에도 IT 전자 분야와 BIO·생화학 분야의 친환경 기술 개발과 친환경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유통업체에 종속되지 않고자 아이루미(ILUMI)라는 브랜드로 인터넷 판매도 직접 하게 되면서 생산에서 유통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 조합은 1년 후면, 기약한 정관 변경 시점인 만 5년이 됩니다. 여러 회원사 중에서 일부는 주주사로 전환하고 의료산업단지에 입주하여 더 많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까지 더불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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