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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GSI는 지난 1995년 기업부설연구소 개소와 함께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곡물 색채선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국산화에 기여했다. 이후 광학선별 분야의 선도적인 기술력을 구축한 대원GSI는 광학선별기의 적용분야를 식품에서 산업까지 넓히며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갔다.
대원GSI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초분광 카메라를 적용해 플라스틱의 성분을 분석하는 재활용 선별기 ‘초분광 선별기’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혼합 파쇄플라스틱의 성분별 분리가 가능하고 가연성, 난연성 플라스틱도 검출이 가능하다. 파쇄플라스틱 최소 인식 사이즈가 2mm에 달하는 초분광 선별기는 옵션으로 풀컬러 색상선별과 비철금속 선별 기능까지 더했으며 최대 8개 플라스틱의 동시선별이 가능하다.
이에 대원GSI의 서보성 대표와 김주연 과장을 만나 초분광 선별기를 비롯한 플라스틱 산업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대원GSI의 광학선별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Q. 대원GSI는 광학선별기 분야의 선두주자로 국내 최초로 곡물 색채선별기를 개발했습니다. 당시 개발배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40년 전 지금의 회장님이신 아버지(2대 대표:서용교)께서 할아버지(설립자:서정식)와 함께 일을 하고 계실 때 신규 정미소 설비공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색채선별기를 비롯한 광학선별기 등은 대부분 선진국에서 수입해 사용했는데 이 때 전체 공사비는 1억 원이 넘지 않은데 반해 색채선별기 한 대에 2~3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아버지께서 직접 개발을 다짐하시고 직원들과 연구를 거듭한 결과 개발에 성공하셨습니다.
광학선별기의 경우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작한 분야로 지금도 산업용 광학선별기의 경우 한 대당 작게는 5억 원 많게는 10억 원입니다. 구입 후 A/S 과정에도 비용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학선별기의 국산화 기술 성공은 기업의 시간과 비용 절약은 물론 기업성장을 돕고 나아가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Q. 대원GSI의 산업용 광학선별기에 대한 특징 및 장점이 궁금합니다.
A. 곡물을 비롯한 식품관련 선별기를 국내 최초 개발·공급하며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산업용 광학선별기를 개발·공급하고 있습니다.
원료 및 재활용 선별이 뛰어난 산업용 광학선별기는 무엇보다 색상의 인식능력, 정확성, 탁월한 처리능력을 갖춘 선별력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투명수지의 경우 빛을 쏘면 굴곡이 지는데 카메라로 찍으면 가운데는 하얗고 주변은 까맣게 되면서 선별이 어렵습니다. 저희는 특수기술을 적용하여 투명수지의 선별 정확성을 높이고 보기에 색상이 같거나 규격이 같은 경우라도 초분광 기술을 통해 미세한 색상의 차이부터 최근에는 재질까지 구분이 가능한 기술을 갖췄습니다.
또한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다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이물질을 최대한 걸러줘야 하는데 재활용 선별기는 혼합되어 있는 원료의 구성요소를 초분광 분석을 통해 완벽 분리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재활용된 재료를 원재료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엔지니어들과 연구원들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Q. 대원GSI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성분분석 재활용 선별기인 초분광 선별기를 개발했습니다. 이 선별기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플라스틱의 경우 일반 아파트 단지에서 분리수거는 잘 되는 반면 공공장소에서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혼합된 플라스틱 제품이 많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초분광 선별기를 개발하기 전에는 색채 선별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색상으로 구분이 되지 않아 선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혼합된 플라스틱을 재질별로 나눠서 선별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초분광 기술을 이용한 초분광 성분선별기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PET, PP, PVC, PE, ABS 등의 성분이 혼합된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가연성, 난연성 플라스틱까지 선별이 가능해 관련 플라스틱 성분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 연합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에 수입과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개발하는 등의 움직임이 일어날 정도로 플라스틱 재활용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저희 회사의 초분광 선별기술력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플라스틱산업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대원GSI의 제품이 있다면 또 무엇이 있습니까.
A. 일정하고 정밀한 바람이 생성되는 시로코팬 조합으로 완성도가 높은 선별기인 ‘밀폐순환식 풍력선별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명한 페트병이나 색이 가미된 페트병 등을 재활용 업체에서 가져가면 그것을 다 파쇄 합니다. 이 상황에서 라벨이나 비닐 등도 잘게 잘려진 상태로 플라스틱에 함께 들어갑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색채선별기에서 선별을 하기보다 풍력선별기를 통해 바람으로 라벨 등의 가벼운 것을 날려 분리해주고 라벨이 빠진 결과물을 색채선별기로 투입해 선별하도록 합니다. 이 때 사용되는 풍력선별기가 밀폐순환식 풍력선별기입니다.
색채선별기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풍력선별기를 이용해 가벼운 것은 날려주고 진동을 통해 사이즈가 작거나 가벼운 물질은 떨어지도록 하는 분리·선별은 작업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밀폐순환식 풍력선별기는 플라스틱재활용, 곡물·해조류 등의 식품, 가전, 폐금속,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Q. 대원GSI 광학선별기의 해외수출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수출은 현재 해외 40여 개국에 진출한 상태로 인도, 중남미, 태국, 러시아,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등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국가는 25개국에 이릅니다.
각 국가에는 에이전트, 딜러, 파트너십 등으로 나눠 운영하면서 해외 고객사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양질의 교육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A/S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 해외담당 직원들 또한 영어를 비롯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등 특수 언어까지 각자 맡은 국가의 언어를 전문적으로 구사하며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글로벌 인적자원은 최고라고 자부하며, 담당자들이 현지 비즈니스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회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해외 영업의 경험이 많다 보니 각국의 재활용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인도의 경우 플라스틱 재활용의 개념이 부족해 분리수거 없이 그냥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이 많습니다. 이는 곧 인도가 앞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에 관심이 높아지면 플라스틱 재활용선별기의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해외 비즈니스 경험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영업에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영업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해외영업의 주 무대가 인도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출장이 연이어 취소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국내시장 점유율이 워낙 건재해 해외시장이 주춤한다고 해서 큰 타격을 받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시장을 무리하게 개척하기 보다는 기회로 삼아 해외담당 직원들이 국내에서 시스템 및 기술 지식을 재함양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이는 코로나가 잠잠해진 후 적극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서보성 대표님께서 대원GSI를 이끌어 가실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아버지 밑에서 7년 정도 일하고 전적으로 맡아서 경영에 참여한지는 3년 정도 됐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즐겁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젊은 인재들이 많이 와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회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모토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무리해서 회사를 확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이익을 분배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있긴 했지만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100%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함께 열심히 임해주는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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